롄윈강에 와서 색다른 산해 여행을 느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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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운대산은 예로부터 신화와 전설에 의하면 동해의 선산으로, 세 면이 바다로 향하였는데, 한 면은 산에 붙어 있고, 봉우리들이 첩첩하여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이곳에는 중국 유일의 산해기봉인 이괴첨(二桅尖)이 자리 잡고 있으며 '동토 제일 절'이라고 불리는 법기원도 있고 중국 최대의 가래나무숲도 여기에 있으며 보기가 매우 드문 산해대관과 인문 유물을 가지고 있으니 ‘동해 제일의 승경’으로 불립니다. 구름바다를 한가롭게 거닐며 완연한 구름이 구불구불 감도는 것을 바라보며 마치 인간세상의 선경에 처한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 차를 따고 꽃을 구경하기

법기사의 새벽종이 울리자 봄날의 첫 서광이 운대 석림 위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자연의 뛰어난 솜씨는 이곳의 돌을 우뚝하게 조각하였고 선도석, 관음석, 만권의 경서석, 거북석 등의 기이한 돌 경관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탄하게 합니다. 괴석사이에 우뚝 솟은 대추나무숲은 작은 오동나무라고도 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봉황이 날아든 곳이라고 합니다. 마침 꽃 피는 시기를 맞아 종 모양의 대추나무 꽃이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채 연보라색과 분홍색으로 잔길 양쪽에 활짝 피어 커다란 구름과 안개 같습니다. 새  울음소리와 함께 차 따는 사람들이 광주리를 메고 차를 따러 걸어갑니다.

운무차는 운대위의 ‘삼보’중의 하나로서 모양이 곱고 수려하며 물에 불리면 색갈이 맑고 향기가 그윽합니다. 운대 산에는 감미천 우물이 있는데, 400여 년이 지나도 말라들지 않습니다. 우물에 있는 샘물은 달고 차며 운무차를 우려내는데, 입에 넣으면 맛을 내어 장수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이 밖에 산에 토양이 비옥해 칡뿌리, 산약, 백합 등 영양가가 높은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매번 수확 계절이 되면 사람들은 칡가루와 산약을 죽에 넣고, 백합탕을 만들어 먹는데, 몸을 보양합니다. 봄바람이 영산선경을 스치며 은은한 꽃향기와 희망의 향기를 풍기며 만물이 왕성하게 자라고, 괴석과 꽃바다가 경이롭게 어우러져 멀리서도 바라볼 수 있는 추나무꽃 바다는 끊임없이 이어져 있어 더욱 감동적입니다.

 

점심 · 산에 올라 옛 것을 찾아보기

 

자연의 맑은 산소를 온몸으로 호흡할 수 있도록 계단을 따라 숲 속 깊은 곳을 향해 나아갑니다. 청죽 속에 가려져 있는 지금으로부터 1,000년전의 오도암은 매우 조용하고 평온한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운대 72암'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암으로, 운대산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범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마당에 있는 은행나무 두 그루는 잎이 무성하여 마치 오래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오도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불교 명사 법기사는 일본 고승 엔히토 스님이 발자취를 남긴 곳으로, 일본에 돌아와 쓴 『 출법순례행기 』는 운대산의 풍토, 인심을 묘사하면서 당대의 해주 (지금의 롄윈강) 대외교류의 한 미담이 되었습니다.

 

운대산풍경구는 찬란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을 뿐만아니라 자연경관도 독특합니다. 길이 약 2km의 깊은 협곡은 만수곡이라 이름 지어졌고, 협곡 내 절벽에는 불광절벽, 목불대 등 십여곳의 기석 (奇石) 절경이 있습니다. 봉호선경이라 불리는 이괴첨(二桅尖)에 올라서면 운무 속의 험준한 산맥이 하늘 끝까지 이어져 있고, 노을이 넓은 바다를 비추고 있으며, 동방대항과 산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걷는 동안 청산녹수, 유곡기석, 섬과 해항이 만들어낸 신기한 풍경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녁· 산책하면서 바다 소리를 듣기

 

저녁 바람이 솔솔 불어와 촉촉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갈매기 몇 마리가 한가로이 해변을 거닐고 있습니다. 북운대산의 최고봉인 대괴첨(大桅尖)를 따라 북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유럽식, 일본식, 중국식 가옥이 저마다 특색 있고 푸른 나무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유서 깊은 롄윈강의 옛 거리입니다.

옛길을 걸으면서 옛거리 역사문화관에 가서 옛날 이야기를 탐방하거나 민속 공예관에 가서 옛 솜씨를 가진 사람들의 수공예품을 감상하거나 농해철도역사박물관에 가서 옛날 기차역에 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들어 봅시다. 이 산해석성을 누비며 민국 옛길의 역사문화의 중후함과 창상을 느끼고, 지치면 앉아서 민국풍 워킹을 보거나 민요를 한 곡 들읍시다. 밤이 되면 이민골목 맛집에서는 롄윈강 시내의 음식을 맛보고, 바닷바람에서는 맥주를 마시며 토종 해산물과 산들맛을 즐기며, 혀끝에서 가장 실감나는 즐거움을 맛봅시다.

 

 

천 년의 긴 세월, 낭만적인 산해 사이, 아름다운 항성이 이 운치 넘치는 보금자리를 탄생시켰습니다. 산과 바다가 서로 이어져 있고,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으며, 신기하고 환상적인 이 곳은 바로 해상 운대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