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쩌호 어고

우리나라 장쑤성 경내의 훙쩌호(洪泽湖) 지역에는 어부의 운치를 다분히 가진 민간무용인 중쩌호 어고춤이 있다. 중쩌호 어고춤음 훙쩌호 지역의 제사 행사에서 기원 되었는데 역사가 아주 오래됐다. 어고춤은 당나라 때 시작했고 청나라 때 전성기를 맞이했다. 예술인의 사이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며 승계와 발전을 했고 춤 동작은 날이 갈수록 완벽해졌다. 이것은 훙쩌호 지역 사람들이 풍년을 기원하고 노동을 노래하며 명절을 즐겁게 보낼 때 중요한 연출 내용으로써 이 지역 어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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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쩌호 어고춤음을 연출할 때 경쾌한 템포와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어민 생활속에서 노를 젓고 그물을 뜨며 낚시 바늘을 꿔고 그물을 올리는 등 동작과 자태를 나타낸다. 농후한 호수지역 어민들의 운치를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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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쩌호 어고춤음은 맨 처음 장쑤성 쓰훙현(泗洪县) 반성(半城, 현재 반성진)일대에서 나타났고 중쩌호 지역 어민들의 생산과 생활에서 형성 되었고 끊임없이 발전했다. 반성진(半城镇)은 현재 훙쩌호 서안에 위치해 있고 춘추전국시기 서국(徐国)의 수도였다. 또한 중국 서씨(徐姓)와 서문화(徐文化)의 발원지이다. 이곳에는 쉬청겅(徐城埂), 과잰타이(挂剑台), 하오창중(鹄苍冢)등 고대 서문화 유적지가 있다. 특수한 지리적 환경과 깊은 문화적 배경은 이곳에 전통적인 어민의 제사 행사가 널리 존재하는 원인이다. 현지 사람들은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을 때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신에게 빌거나 풍어를 경축할 때 제사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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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쩌호 어고춤을 추는 무용가의 옷차림은 화려하고 연출할 때 관객이 많을 때에는 배 7,8척을 함께 묶어 간편한 수상 ”무대”를 만든다. 중쩌호 어고춤음 추는 예술인들은 생산과 생활속에서 부단이 변화를 이어갔다. 창법도 미신속에서나 하는 신과 소통하거나 염불을 외우는 것만 있는것이 아니고 점차 민간 설창인 저우구조(肘鼓调)를 융합 했으며 어민들의 영치기 소리와 어민들의 노래등 창법과 운률을 흡수했다. 춤 동작도 단순한 춤사위에서 앞뒤로 수영하고 좌우로 흔드는 등 춤사위가 생겼으며 그물을 뿌리고 통발을 놓고 배를 흔드는 등 고기잡을 때 하는 동작을 모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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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쩌호 어고춤은 아주 높은 역사문화가치와 문화예술가치가 있다. 수백년 동안 중쩌호 지역 어민들의 생산과 생활속의 기예를 담았고  실전(失傳)될 위기에 처한 민간 풍습과 예술을 보존하고 승계했다. 또한 호수지역의 많은 문화정보를 기록했고 호수지역 문화의 발전 과정을 반영했다. 이러한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의 표현방식은 부동한 역사시대에 호수지역 어민들의 심미적 취향을 진실되게 묘사했고 춤의 변화 과정은 중쩌호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발전 과정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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