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통박물원

2022-03-26

풍경이 수려한 남통 호하(濠河)의 강가에 위치하고 있는 남통박물원(南通博物苑)은 중국 초기 현대화의 선구자이자 만청의 장원인 장건(张謇)이 1905년에 세운 중국 최초의 박물관이다. 창건 초기의 부지 면적은 35묘이며 소장품은 천산(天产), 역사, 미술, 교육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장품은 주로 남관과 북관의 전시관 내에 진열되어 있고, 대형 문물 표본은 실외에 전시되어 있다. 박물원 내에는 화초와 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을 뿐 아니라 진귀한 동물과 조류를 키우고 있는데 실내의 전시품과도 조화를 이룬다. 또 다양한 정원들이 곳곳에 아름답게 가꿔져 있어 고풍스럽고 정교하면서도 편안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렇듯 박물원과 정원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것에서 박물관에 대한 창시자의 독특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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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통박물원은 역사문물과 자연표본 두 소장품 모두에 비중을 두었는데 총 개수가 5만 점에 달한다. 역사문물은 지방 역사를 증명하는 문물을 위주로 하는데 그 역사는 신석기시대로부터 당대에까지 이른다. 자연표본의 소장품은 남통 지역의 동물, 식물 등 자연자원은 물론 국내외의 진귀한 암광석(岩矿石), 화석 및 진귀한 동식물표본 또한 갖추고 있다. 남통박물원은 장건의 “학교를 세워 학생들을 가르치며 새, 짐승, 풀과 나무의 이름을 많이 익히게 한다(设为庠序学校以教,多识鸟兽草木之名)”는 운영 지침을 이어 받아 특히 과학 보급 교육과 과학 연구 활동을 중시하며 적극적으로 문화 전파를 실시하였다. 또한 이러한 선전은 박물관뿐 아니라 지역 사회 그리고 학교로까지 뻗어나갔다. 다양한 형식의 교육 사업은 사회의 보편적인 호응을 얻었다. 최근 몇 년간 남통박물원은 강소성의 ‘학교덕육기지(学校德育基地)’,‘애국주의 교육기지(爱国主义教育基地)’,‘과학보급교육시범기지(科普教育示范基地)’,‘과학보급교육기지(科普教育基地)’,‘국방교육기지(国防教育基地)’등으로 선정되며 사람들이 남통을 이해하고 과학을 가까이 하며 또 관광레저를 즐길 수도 있는 이상적인 장소가 되었다. 창시자 장건이 읊은“호하의 박물원은 색채가 다양하며 풍경과 동식물 자원이 풍부하며 항상 새롭다(濠南苑囿郁璘彬,风物骈骈与岁新)”는 시구가 실제로 실현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