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의 고전 정원은 번화가에 있는데 유난히 고요하고 묵기 좋은 곳이지만 산수가 가득하고 즐비하며 조화롭고 자연스럽습니다. 천 백 년 동안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친구들과 마음껏 술을 마시며 평범한 나날들로 중국 문인들이 동경하는 시의 인생을 썼습니다. 더위가 자욱한 여름날, 만약에 여름 유원지가 온다면 고색과 그늘을 맛보고 고대 정원조경자들이 '여름'에 대한 해석과 표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찬란한 여름꽃·졸정원
졸정원은 중국 4대 명원 중 하나로 현재 쑤저우 고전 정원 중 면적이 가장 큽니다. 양호한 거주 환경은 그로 하여금 고대 문인들이 시를 읊고 그림을 그리는 이상적인 장소가 되었고 화가와 정원의 많은 미담을 파생시켰습니다. 명나라 화가 문정명은 한 화가의 심미로 중국 산수화의 필치로 졸정원의 구조를 그렸습니다. 각종 건축 조형이 소박하고 우아합니다. 시냇물이 가산 기슭을 가로지르고 네모난 땅에 자연의 풍미가 충만하고 고요하며 깊은 공간을 구축했습니다. 정원에서 유람하는 것은 시와 그림을 감상하는 것과 같습니다.
연꽃은 쑤저우 고전 정원의 전통 화훼입니다. 졸정원의 연꽃은 원래 유명한 경관으로서 연꽃과 관련된 건축물이 비일비재합니다. 예를 들어 부용제, 원향당, 하풍사면정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원향당은 졸정원 중부의 주체 건축물로 북쪽은 플랫폼이 넓고 연못의 물이 맑으며 연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여름마다 연못에 연꽃이 피고 연꽃 향기가 코를 찌르며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졸정원 연꽃축제'도 이곳에서 열립니다.
시원한 바람을 쐬고 차를 맛보기·예포
쑤저우의 많은 고전 정원 중에서 많은 현지 사람들은 예포를 선호하고 작고 정교한 아름다움을 사랑하며 그 중에 있는 유세의 독립을 사랑합니다. 예포는 보림사 앞의 옛 민가에 숨겨져 있고 정원의 면적은 크지 않지만 정자와 누각, 화조충어, 호광산색은 정원에 있어야 할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디자인이 조화롭고 잘 어우러져 사람들에게 넓은 느낌을 줍니다. 예포의 원래 이름인 약포는 정원에서 화초를 재배하는데 정원 주인이 자연을 사랑하는 정신적 동경을 기탁하고 세상을 구제하고 사람을 구하는 처세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예포원 안에는 수면을 능가하는 수각인 연광각이 있는데 이 수각은 현재 쑤저우원림에서 가장 큰 수각이자 예포의 다방이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능소화가 피어 햇빛 아래에서 색채가 더욱 짙어집니다. 다실은 호수에 임하여 창가에 기대어 앉아 마치 호숫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차 한 잔을 우리니 잔 속의 맑고 향기로운 연록이 정원의 나무가 울창한 청록색과 서로 어울려 사람의 마음속에 스며듭니다.
사진출처: 마풍워
곡중에서 꿈을 찾기·창랑정
창랑정은 성남 삼원방에 위치하고 쑤저우에서 현존하는 역사가 가장 유구한 고전 정원입니다. 후세 사람들이 창랑정에 대한 사랑은 어느 정도에 중국의 유명한 문학 작품인 「부생육기」에 달려 있습니다. 자서전에 가까운 이 산문은 생활의 예술을 겸하여 심삼백의 아내 진윤의 이미지를 생동감 있고 진실하게 묘사하였습니다.
침입식 정원판 곤곡인 「부생육기」는 전본판이 창랑정에 모습을 드러냈고 여름밤의 정원은 인파가 물러나 맑고 그윽한 바탕색을 드러냈으며 수각은 섬세하고 영리하며 바람 소리와 매미 울음소리가 동반되었습니다. 관중들은 배우의 공연에 따라 정원의 정헌 복도 창문 사이를 가로지르고 듣기도 하고 걷기도 하며 앉기도 하고 세우기도 합니다. 그 속에 빠져서 곤곡의 아름다운 곡조를 들으면서 정원의 시적 아름다움을 음미합니다. 「부생육기」를 환원하고 재현한 것은 바로 이런 뜨거운 눈물이 눈에 그렁그렁하고 동경이 가득한 쑤저우식 생활입니다. 이런 전통적인 극장식 관람 방식을 돌파하면 관중들은 더 이상 단정하게 앉지 않고 실제 공연 장면에 몸을 담습니다. 날씨가 다르고 장면이 다르면 관중들의 감각이 다릅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관중들이 흩어지고 불빛이 철거되며 다음날 창랑정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전날 밤의 모든 것이 마치 일어나지 않은 것 같고 마치 꿈과 같습니다.
고전 정원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양의 이상적인 거주에 대한 동경을 묘사했습니다. 쑤저우의 거리와 골목에서 조금만 주의하면 정원과 오래된 집의 문호를 볼 수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쑤저우의 정취가 풍부한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어찌 직접 와서 유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