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장쑤로 오셔서 차를 채집해 보세요.

봄빛이 사람을 유혹하고, 봄바람이 사람을 스치고, 꽃들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는 것이 바로 봄의 모습이다. 그러나 장쑤 차밭의 신선한 초록색은 오히려 봄의 영혼이며 봄 차를 한 모금 마시면 봄이 진정 마음속으로 다가온다. 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 봄은 미각과 후각에 대한 기대이며, 맑은 차 한잔에 산들바람이 저절로 불어온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벽라춘

벽라춘은 장쑤성 쑤저우시 오현 태호의 동동정산과 서동정산 일대에서 생산되어 ‘동정벽라춘’이라고도 불리며 당나라 때 진상품으로 등재되었다. 문인 묵객들이 벽라춘을 찬양하는 제목은 수없이 많으며, 청나라 유명한 문인 공자진(龚自珍)은 ‘차는 동정산의 벽라춘을 천하제일로 삼는다’라고 극찬했는데, 그의 애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우화차

봄의 첫 번째 우화차보다 더 신선한 것은 없다. 옅은 봄에는 차 향기가 짙다. 우화차 생산 기술은 2021년에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대표 항목에 선정되었다. ‘열 손가락 끝으로 차를 채집하기에 바쁘다’라는 말이 있으며 춘분이 다가오자 우화차도 점차 출시되고 있는데 난징의 봄을 음미하고 함께 우화차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찻물은 맑고 밝으며, 맛은 신선하고 달콤하여 향기는 우아하고 오래 지속되며, 잎은 연두색으로 균일하다. 한 모금으로 목을 추기고, 두 모금으로 차를 마시고, 세 모금으로 차를 음미하는 하면서, 봄이 오면 한 잔의 새로운 녹색차을 맛보는 것이 유상곡수만 하다.

리양백차

대나무 숲이 우거진 남산, 빗물이 가득히 젖은 대지에는 죽순이 고요히 솟아오르더니 무럭무럭 자란다. 매년 봄바람이 불어오는 이삼월이면 석로에 불을 지펴 햇차를 시음해 보는데, 리양춘차는 백차를 ‘신선’함으로 유명하며, 먼저 한 잔을 마시는 차객은 다른 사람보다 봄빛을 더 받는 것 같다. 좋은 산, 좋은 물에서 좋은 차가 나온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해마다 봄에 채취한 천목호 백차 한 주전자를 탐내는데, 바람 속에서 자욱한 백차의 냄새는 봄철 후각과 미각이 함께 하는 봄 내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