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위화이안 유람, 가을의 정취 漫游水上淮安,秋意醉人

중국 고대 시인 백거이는 화이안을 유람하면서 화이안은 화이허물이 동남에서 제일주라고 하였는데 이는 화이안이 물우에 떠 있는 이 도시가 역사적으로 번화하고 풍요로운 존재였음을 말해줍니다. 현재 화이안은 살기 좋은 도시로 되였으며 사계절의 경치가 모두 아름답고 시적정취가 가장 풍부한 것이 바로 가을의 화이안입니다.

훙쩌후

훙쩌후는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담수호로, 화이허 하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면이 광활하고, 자원이 풍부하며, 역사도 유구하여 '일출 두금'이라는 미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훙쩌후에는 명승지가 매우 많은데 그중 화이안시 경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훙쩌후고언풍경구입니다.

훙쩌후고언풍경구는 종합생태문화관광구로서 지앙쑤성 화이안시 훙쩌구에 위치하여 있으며 주요관광지로는 홍택호 제방과 수부성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8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훙쩌후제방은 세계문화유산이며 중국의 중점문화재 보호단위입니다. 훙쩌후 제방에서는 건륭어비, 저우차오다탕, 신바 유적 등 역사 유적을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초가을이 되면 훙쩌후의 둑은 노란색과 푸른색이 교차되여 황홀한 경치를 이루며 굽이굽이가 마치 녹색의 거대한 용이 훙쩌후반을 감돌고 있는 듯합니다.

톈취안

톈취안후는 지앙쑤성 북부에서 면적이 가장 큰 산호수로서 수질이 깨끗하여 손으로 들기만 하면 마실수 있습니다. 톈취안후는 왕관모양으로 손가락 다섯개가 쫙 펼쳐져 있고 주변에 식생이 무성하여 생태가 청신하며 많은 조류와 어류들이 번식하며 서식하고 있습니다.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거나 양안에 잇닿은 푸른 산을 바라보면 마치 그림속에서 노니는 듯한 감격을 느끼게 됩니다.

톈취안후는 사계절 경치가 각기 다르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상변화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톈취안후의 가장 황홀한 경치는 온 산이 붉고 주렁주렁 열매가 달린 가을입니다. 늦가을의 톈취안후는 천당과 같은 환상의 세계로, 지앙쑤 북부의 '실외 도원'으로, 엷은 안개 속에 떠 있는 톈취안후는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합니다. '수상삼림'은 톈취안호의 주요 특색입니다. 톈취안후에 오면 먼 곳에서 커다란 붉은 셔츠가 물 사이에 높이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불그스름하며 매년 10월 하순에서 12월 사이의 이른 아침이면 호수 위에 안개가 피어 올라 마치 선경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몽롱한 시적인 묘경을 보여줍니다. 아침에 톈취안후에 도착하면 톈취안후 및 그 주변의 산림이 자욱한 안개에 둘러싸여 수삼나무가 보일락말락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이마후

바이마후는 옛날에 마세호라고 불렀고 지앙쑤성 화이안시 경내에 위치해 있으며 그 모양이 백마와 흡사합니다. 삼면이 산에 둘러싸여 있는 바이마후는 사계절이 모두 경치인데 가을이 되면 이곳은 맑고 고요하여 경치가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바이마후의 가을은 단풍이 아닌 꽃향기로 시작됩니다. 울창한 나무속의 계수나무꽃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바람이 한번 불면 계수나무비가 내리며 대지와 함께 향기로 물듭니다. 가을의 바이마후, 석양은 인상파 화가입니다. 금색, 분홍색, 은색의 작은 물고기떼처럼 바람에 실려오는 호수 물결, 호숫가에는 선상에서 낚시하는 마을 사람들, 주위를 둘러서서 구경하는 한가로이 사람들, 횃불든 듯한 수수밭과 돌다리 위에서 꼬리를 흔들며 주인을 기다리는 개들, 집 뒤의 고요한 산들. 모네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금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바이마후의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호수 주변의 사람들은 물 줄기를 베거나, 마름 줄기를 잡거나, 땅통을 거두어 호수 쪽에서 배를 저어 돌아왔는데, 음식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은 이런 배를 보면 항상 기뻐합니다.

바이마후 가을 경치는 한량없습니다. 높은 가을 공기를 타고 바이마후에 놀러 와서 '자고로 가을이 오면 슬프고 적막하지만, 나는 가을날이 봄 아침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는 경지를 감상해 보자!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