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는 강남의 가을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자, 문인들 문학 속의 풍물 시이며 이와 견줄만한 진수는 없다. 지금이 바로 게 철이기에 강소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게를 즐기고, 시적인 풍경을 만나 아름다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다.
게알국수(蟹黄面)
게를 먹으면 당연히 게알을 먹어야 하는데, 게알이 바로 게의 정수이다. 껍질을 벗긴 해고(蟹膏), 게알, 게살을 한 그릇에 모아, 가장 순수한 게 맛을 즐긴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군침을 삼킬 지경이다. 그릇 가득한 게알을 면에 부어 ‘작은 산’처럼 쌓고, 젓가락으로 섞으면 각 면발에 게알의 향기가 스며들게 된다.
쎄황탕뽀우(蟹黄汤包)
가을에 강소성 양저우나 태주(泰州) 등 지역에서 아침 식사로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쎄황탕뽀우를 주문한다. 쎄황탕뽀우는 제작의 ‘절’, 형태의 ‘미’, 먹는 법의 ‘기’가 특징이다. 얇은 껍질과 풍부한 육즙, 맛은 진하면서 느끼하지 않고, 감칠맛이 넘치고, 여운이 오래가며, 한 입 물면 게 알 즙이 가득하고 겉은 탱탱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사람들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게살요리
화이양 요리에는 많은 게 살요리(게살은 게를 삶거나 증숙하여 얻은 게살과 게알의 총칭이다)가 있으며, 이는 화이양 요리의 정교함을 드러내면서 또한 일상 시민들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요리이기도 하다. 셰펀더우푸(蟹粉豆腐), 셰펀깐쓰(蟹粉干丝), 셰펀스즈토우(蟹粉狮子头) 등... 화이양 요리는 게 살을 극대화한 예이다.
셰펀깐쓰
셰펀스즈토우
화댜오 취게(花雕醉蟹)
흥화(兴化)의 화댜오 취게는 삶은 게를 술에 담그고 매실, 설탕, 건고추 등의 향신료를 첨가한 요리다. 담가진 취게가 항아리에서 한 번 개봉되면, 감칠맛과 술 향기가 순식간에 퍼진다. 술 향기는 게의 비린 냄새를 제거하면서 게의 단맛을 돋보이게 해주고, 가볍게 쪼개면 통통한 게살과 게알이 넘치면서 달콤한 향기를 풍긴다 .
